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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는 없다’ 배우 김응수, 명품조연에서 ‘대세배우’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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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는 없다배우 김응수, 명품조연에서 대세배우가 되기까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멋진 악역에서 믿고 보는 대세배우로 거듭나

연기력의 원동력은 지독한 캐릭터 연구

예능놀부별명 얻으며 신흥 예능강자로 등극


늘 그렇듯 주인공의 사랑이 더욱 애절하고 극으로 치닫는 갈등을 더욱 고조시키는 건 적당한(?) 나쁜놈이 아닌 거대한 산과 같은 악역의 존재이다.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존재감을 가진 악역을 표현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악을 물리치고 정의가 승리하면서 밀려오는 카타르시스는 고스란히 관객의 몫이기 때문에 관객은 이런 악역들을 오래 기억하고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이는 김응수가 대세배우로 거듭난 이유이기도 한다.

요즘 믿고 보는 배우라 하면 그가 떠오르지 않을까? 명품조연에서 이제는 대세배우로 거듭난 김응수. 그는 요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어느 곳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떨치며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어제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최윤석)에 특별출연한 김응수의 모습은 가히 시선강탈 그 자체였다. 그동안 숱한 악역을 맡으며 특유의 범접 불가한 카리스마와 중압감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어린아이처럼 나노블록에 심취하고 꽃무늬 운동복 차림을 즐기며, 아이돌 노래로 흥에 취한 모습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신스틸러다.

2012년 사극로맨스에 신드롬을 일으킨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윤대형역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놓은 김응수. 그런 그의 연기인생에 제대로 방점을 찍은 작품이라 함은 단연코 임진왜란 1592’를 말할 수 있다.

작년 가을, KBS1 5부작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맡았던 김응수는 방송직후 그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로 넘쳐났다. 치밀하고 집요하며 극악무도한 광기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복욕을 날것 그대로 표현했는데 갓응수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현지인에 버금가는 일본어 연기로 마치 일본 시대극을 보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고, 이는 완벽한 연기력 뒤에 주도면밀한 캐릭터 연구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방송 직후 그만의 캐릭터 공부법이 화제가 되면서 연기지망생들에게 귀감을 사기도 했다.

그의 왕성한 활동은 비단 연기뿐만이 아닌 예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MBN ‘동치미’, KBS2 ‘비타민에 고정출연 중인 그는 걸출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해 예능놀부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김응수는 꾸준한 작품활동과 예능활동을 병행하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어떤 역할이든 온전히 그만의 캐릭터로 소화하는 그의 노력과 열정이 배우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졌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김응수는 tvN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에 출연, 외향적인 인물의 끝판왕과도 같은 복동으로 분해 화통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쉴 틈없이 종횡무진하는 김응수의 열정이 사그라들지 않는 한 우리는 명품배우가 선사하는 기분좋은 카타르시스를 오래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